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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이슈] 태양광 현물가격 '반토막'...사업자 "원가도 못건져"

SMP·REC 폭락...'LNG가격 하락'·'태양광 사업자 증가'의 영향

[블루이코노미 박예진 기자] 태양광 전력의 현물거래가격이 반토막났다. 태양광 전력 가격을 이루는 계통한계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태양광 사업자들은 발전설비 등 원가도 건지기 어려운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MP은 2003년 이후 최저치인 ㎾당 49.65원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REC 가격도 최근 30원 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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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전력의 현물거래가격이 반토막났다. 태양광 전력 가격을 이루는 계통한계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 Pixabay

태양광 전력 판매가는 SMP와 REC 거래가를 합산해 계산한다.

우선 SMP는 액화천연가스(LNG) 거래가의 영향을 받는다. 이 LNG 가격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 또 태양광 발전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이 마져도 최근 29.62원까지 급락했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 2만1천205개였던 태양광 발전 사업자가 3일 6만6천938개로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2017년 ㎾당 104.68원이던 REC거래가는 폭락을 거듭했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SMP가 떨어져 공급이 줄어들면 REC가격이 올라 손실을 메웠지만 최근에는 공급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이같은 구조가 무너졌다"며 "태양광 사업자들의 손실이 상당기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전력 현물가격이 떨어져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은 현물 거래가로 원가도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마련하는데에는 ㎾당 150만 원이 필요한데, 태양광 현물 가격을 80원으로 잡아도 17년이 지나야 설비 원가를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토지 매입과 설비 설치를 위한 자금 대출의 이자 비용에 유비·보수비용까지 고려하면 그 기간은 더 늘어난다.

홍기웅 태양광발전협회장은 "태양광 설비기술이 발전하며 설치 원가가 매년 10% 정도씩 떨어지고 있지만 REC 등 태양광 거래가는 30~35%씩 떨어진다"며 "무분별한 태양광 발전 설비 확대 정책에 1만여 중소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도산 위기에 몰렸다"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parkyj4@blu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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