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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ESG투자 자금 몰린다..."펀드 1조615억달러 사상최고치"

책임투자 펀드, 코로나19로 환경 관심 증가
그린뉴딜정책 발표후 녹색성장·SRI펀드 설립 '봇물'


[블루이코노미 박예진 기자] 최근 펀드 시장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책임투자(ESG)펀드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실사 중단 등 대형자산펀드와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자의 투자 집행에 애로 사항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책임투자시장은 기관 자금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ESG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SRI펀드를 비롯해 녹색성장펀드 등으로도 자금이 유입되며 설정액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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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흐름 현황 - 최근 1개월내 100억 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유형, 자료: Fn-spectrum,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2020-11-13기준, 단위: 억 원, %


오광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SRI펀드와 녹색성장펀드는 최근 정부의 뉴딜 정책 발표와 글로벌 ESG 트렌드로 인해 국내에서도 ESG와 클린에너지 관련 관심도 증가 하면서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책임투자에 가장 앞서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연기금 중 하나인 네덜란드의 APG의 투자동향을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책임투자 규모를 확대해왔다. 특히 탄소발자국 감축 노력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집행 증가 등으로 친환경 관련 행보를 하고 있다.

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증가로 인해 상반기 SRI 펀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책임투자 펀드(모닝스타 분류 기준: Global Sustainable Fund)로 자금흐름은 역대 최대 규모인 1,168억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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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책임투자 운용 규모 추이, 자료 : APG
특히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1분기에도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는 자산가격 반등과 함께 투자심리 개선으로 순유입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고수준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투자 금액이 증가한 까닭은 책임투자 펀드가 다른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란 인식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피난처로서 역할을 일부 기대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금이 글로벌 책임투자 펀드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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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발자국 추이: ABP포트폴리오 vs BM, 자료 : ABP


지역별로 책임투자 펀드로의 자금 유출입을 살펴보면, 유럽 지역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은 약 945억달러로 전체의 80.9%에 이를 만큼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 지역 펀드로의 자금 흐름은 약 209억달러로 17.8%을 차지했다.

일본과 호주·뉴질랜드, 캐나다, 한국 등을 비롯한 기타 지역은 약 15억달러가 순유입 되며 1.2% 남짓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과 미국 지역으로의 자금흐름은 2분기 들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벗어나며 증가세를 보였지만 기타 지역은 오히려 2분기 들어 감소를 보이며 부진한 자금 흐름을 보였다.

ESG관련 펀드 규모는 상반기말 기준 1조61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지역의 펀드 규모는 8,703억달러 수준으로 전체의 82% 수준을 차지하며 유럽 지역이 ESG펀드 관련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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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별 글로벌 ESG펀드로의 자금 흐름 추이, 자료 : 모닝스타


펀드규모는 지난 연말보다 11.7% 증가한 규모이다. 코로나로 인한 폭락을 보인 지난 1분기말 보다는 27.3% 증가한 규모이다.

또한 미국지역 펀드의 경우 총 1,589억달러 수준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지난 연말보다 16.0% 증가한 규모이며 코로나로 인한 폭락을 보인 지난 1분기말 보다는 33.2% 증가한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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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말 기준 글로벌 ESG 펀드 지역별 비중, 자료 : 모닝스타
반면, 일본과 호주·뉴질랜드, 캐나다, 한국 등을 비롯한 기타의 경우 323억달러 수준으로 여전히 전체의 3%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연말보다 26.6% 감소한 규모이며 코로나로 인한 폭락을 보인 지난 1분기말 보다도 5.5% 감소한 규모이다.

향후 국내의 뉴딜 정책, 유럽의 그린딜 정책, 미국 바이든 후보의 친환경 정책, 내년 열릴 제 26차 기후변화협약 등의 영향으로 이와 같은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다.

박예진 기자 parkyj4@blu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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