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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테크②] 수직농장‧이미지 데이터...“농장 관리 시스템 혁신”

컨테니어 박스에서 농작물 재배하는 '수직농장'
농부의 눈을 대신한 '이미지 데이터'


[블루이코노미 박예진 기자]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농장관리 시스템이 진화하고 있다. 수직농장과 이미지 데이터 기술 개발이 농장의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수직농장은 비닐하우스 보다 진보된 모습의 농장이다. 수직농장은 컨테이너 박스나 공장 안에서 작물을 재배한다. 첨단 기술을 이용해 자연과 비슷한 환경을 실내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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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농장은 농장 관리 시스템의 혁신을 불러왔다. 수직농장은 컨테이너 박스나 공장 안에서 작물을 재배한다. 사진=aerofarms


예를 들어, 햇빛은 특수 LED를 사용하고, 특정 식물이 잘 자라는 온도, 습도를 각종 센서를 통해 정밀하게 조절한다. 수직농장에서는 생산성을 높여주는 흙을 개발하거나 흙 대신 물을 이용하는 아쿠아포닉스 형태의 재배를 활용하기도 한다.

수직농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하고 작물별 맞춤형 환경을 구축한다. 자동화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또 기후나 계절에 상관없이 도시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플랜티, 브라이트팜, 영국의 에어로팜스, 독일의 인팜, 한국의 만나CEA, 팜에이트 등이 있다.

한편, 이미지 데이터 기술도 농장 관리의 혁신을 불러왔다. 수직농장 시스템이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농장의 대다수는 야외에 위치한다. 최근엔 기존 농경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주목받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이미지 데이터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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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데이터 기술도 농장 관리의 혁신을 불러왔다. 이미지 데이터는 로봇, 드론, GPS 등으로 효율적으로 농장을 관리할 수 있고, 농부의 눈을 대신하고 있다. 사진=OneSoil 홈페이지
예를 들어, 어스센스(EarthSense)는 농장을 스스로 돌아다니는 작은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로봇엔 카메라, GPS, 레이더 같은 센서가 들어가 있으며, 농부는 로봇으로 상한 작물이나 너무 빠르거나 늦게 자란 작물 등을 미리 잡아낼 수 있다. 또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로 열매별 품질과 개수를 파악해 향후 수확량이나 수익을 미리 계산할 수 있다.

타라니스(Taranis)도 이미지를 이용해 농작물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비행기, 드론, 위성을 이용한 사진으로 잡초나 해충을 잡아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맵박스(MapBox)는 이미지 데이터를 무료로 공개하고 업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 ‘원소일(OneSoil)’를 만들었다. 원소일을 이용하면 미국과 유럽 43개국에 있는 6천만개 농경지를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으며, 시기별 통계도 볼 수 있다.

어떤 지역에서 어떤 작물이 키워지고 있고, 생산량은 어땠는지 연도별로 확인 가능하다. 자신이 운영하는 농지의 위치나 크기 등을 입력하면 간단한 조언도 받을 수 있다. 위성사진으로 농경지 상태를 파악하고 날씨와 기존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비료 양을 계산해주는 식이다.

맵박스는 어그테크 기업이라기보다 원래 오픈소스 기반의 지도와 정밀 위치 데이터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근 농업분야에서 위성사진수요가 높아지자 원소일 같은 어그테크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스센스나 타라니스, 맵박스같은 기업은 대규모 농장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노동력을 기술로 대신해주는 것을 넘어 기존의 인간의 눈으로는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을 새로 발견 해줬다는 점에서 수요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까닭에 기존 대형 농기계 기업들이 이미지 분석 기업과 데이터 분석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신사업 형태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참고자료
AgFunder Agri-FoodTech Investing Report, 2019
Agtech Landscape: Tracking 1,600+ Startups Innovating on the Farm and in the Supply Chain, 2019
스마트 농업과 변화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삼정KPMG, 2020
해외 농업 빅데이터 활용 현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9

박예진 기자 parkyj4@blu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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