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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이슈] 재생에너지, 발전량 입찰시장 진입하나

20MW 이상 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해 발전량 예측제도 도입
"규제 정비와 전력인프라 구축이 이뤄져야"


[블루이코노미 김태연 기자]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로 나타날 출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를 2021년 상반기 부터 도입한다.

태양광·풍력 설비용량 기준 20MW 이상 발전 사업자 또는 1MW 이하를 20MW 이상 모집한 집합전력자원 운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당일 발전량을 하루 전 예측하여 제출하고 당일 예측오차율이 8% 이하일 경우에 3~4원/kWh 가량 정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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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 개요,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발전량 예측을 통해 발생한 계통편익을 추가 매출로 부여하는 것이다. 발전량 예측을 위한 기상정보 수집·처리·활용, IoT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 취득, ESS 활용 발전량 제어 등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 전력시장은 전력거래 당일 하루 전 입찰을 통해 변동비를 기준으로 급전순위를 결정한다. 전기판매사업자는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하여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즉 재생에너지는 입찰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한편 향후 도입할 발전량 예측제도는 단어와 목적만 바꾸면 입찰과 같은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변동으로 늘어나는 제약발전 또는 제약비발전 정산금은 한국전력의 구입전력비에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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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 발전량 비중에 따른 단계별 구분 (IEA),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에 입찰의 의무가 주어진다면 발전사에게 입찰을 통해서 고정비(CP) 회수 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변동성에 대한 책임을 전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이제 상수다. 전력계통 관련 인프라 확충과 규제 변화가 시급하다. 재생에너지 설비공급이 빠른 제주도는 이미 발전량 증가로 출력제약(Curtailment)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재생에너지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 재생에너지 출력제한과 그에 따른 보상 또는 경쟁입찰로 나타나는 마이너스 전력가격 허용과 계통안정성 확보 등 선택의 갈림길을 마주할 수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는 앞으로 긴 호흡으로 나타날 재생에너지 규제 개선의 출발점이다.

김태연 기자 taeyeon2@blu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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