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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이슈: 폐배터리⑥]재활용 공정, 건식과 습식 혼합 '대세'

말소 등록된 승용차 기준, 약 1조원 매출 발생

[블루이코노미 김재평 기자] 국내 전기배터리팩 제조사가 글로벌 상위권이라는 점은 폐배터리 처리량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지하 자원량이 적지만 산업적 수요가 큰 금속원소인 희토금속의 경우 극소수 국가에 편재되어 수급이 불안한 점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기술적으로 제련소 비즈니스와 비슷하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인 코발트를 제련해 판매한다"며 "금속을 뽑아내는 데 있어 광석이 아닌 폐배터리를 투입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활용 과정에서 환경오염 가능성이 있어 친환경 기업일 필요가 있다"며 "재활용 공정은 유미코어가 하는 건식과 습식을 혼합하는 방법이 적합한데 설비투자비가 높지만, 건식을 혼합하는 공정이 대용량 처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자본력을 갖춘 기업일수록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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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술 트렌드 및 장단점: 습식 vs. 습식+건식, 자료: 성일하이텍,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글로벌 배터리팩 제조사의 탑 6안에 한국기업이 3개사나 포함된 점은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예견할 수 있다.

앞으로 자동차 브랜드나 배터리 제조사에 폐배터리 회수의무가 강제될 경우 제휴를 통한 원재료 확보가 쉽기 떄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NCM622 기준 에너지 1GWh당 필요한 금속 무게는 코발트 (230톤), 니켈(690톤), 망간(180톤), 탄산리튬(640톤), 구리(500톤), 황산알루미늄 (850톤) 등이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산출하면 니켈, 코발트, 리튬 순서로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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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재활용업체 현황 및 전망, 자료: 성일하이텍,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재활용이기 때문에 말소된 자동 차수를 기준 삼았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9년 2,368만대, 신규 등록차는 181만대이다. 말소된 차는 134만대로 이 중 승용차가 101만대를 차지한다.

향후 말소 등록될 자동차수가 현 수준을 유지하고, 100% 전기차라고 가정하면, 연간약 1.4조원의 시장이 생긴다. 승용차 수 기준으로는 1조원이다. 전기차 배터리 교체 주기는 7~8년으로 내연기관차 대비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초기투자 비용과 운영 비용을 감안해도 원재료 구입 비용이 크지 않다. 따라서 규모의 경제만 실현되면, 고수익 사업일 수밖에 없다.

김재평 기자 jaejae@blu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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